삼성전자 시장기대치 상회하는 3분기 실적달성
2006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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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발표한 3/4분기 매출액은 2/4분기 대비 약 8% 성장한 것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 가량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4분기 대비 30% 증가하였으나, 작년 4/4분기부터 시작된 IT 산업 전분야에 걸친 가격 인하 압박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3%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실적 호조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back- to-school, 즉 미국 대학 및 중고등학교의 개학에 맞춘 IT 수요 확대라는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및 2/4분기 대비, 전혀 개선되지 않은 시장 환경의 불리함을 딛고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타 경쟁사의 3/4분기 실적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 비교하기 어려운 점은 있으나, 이는  삼성전자의 제품 및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파워가 이미 시장의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독보적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반증으로 시사하는 바 크다.

기자 간담회에서 IR 팀장 주우식 전무는, “일부 긍정적인 계절적 요인이 있었지만, 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0% 대의 영업이익 및 45% 대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삼성자의 기술. 가격 경쟁력. 원가절감 효과 및 경영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성장 엔진에 추진력이 걸렸다는 것을 반영한다,” 고 말했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인한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D 사업분야에서 5%대의 영업 이익율을 기록하면서 2/4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천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경쟁업체인 LG 필립스가 지난 주 실적 발표에서 시장 가격 하락의 압력을  못이겨 2/4분기 적자에 이어  2분기 연속 3/4분기에도 3천82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삼성전자 LCD 사업부문의 호조는 두 회사 합해 세계 LCD TV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premium 브랜드 일본 소니와 삼성전자 등 안정적인 고객확보에 힘입은 바 크다.

오후에 열린 IR 설명회에서 LCD IR 팀장 조영덕 상무는 “4/4분기 미국 LCD TV 시장을 중심으로 추수 감사절 및 크리스마스 특수가 기대되어 영업 이익 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및 디지털 미디어가 쌍끌이 엔진 …

DRAM 및 NAND 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 시장 호조가 3/4분기 실적 호전의 견인차였다. 특히 DRAM 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큰 폭의 가격 상승으로, 매출증가 및 영업이익 향상에 크게 기여했는데, 특히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던 DDR2 DRAM 생산비중을 높여 큰 폭의 이익개선을 실현했다.

지난 2분기 동안 가격 및 수요 약세를 보여주었던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도 3분기 들어 4/4분기 성수기를 앞둔 수요증가로 시장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해 나가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특히 핸드폰 시장을 중심으로 SLC, 즉 single level cell 형태의NAND 플래시 수요 폭발이   눈길을 끌었다.  SLC는 셀 당 한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적고 읽기 및 쓰기 속도가 빨라 주로 핸드폰 등 휴대용 통신기기에 사용되는데, 일본 도시바가 주로 생산하는 MLC, 즉 multi-level cell 형태보다 프리미엄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3세대 휴대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4/4 분기 이후 SLC의 형태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

MLC 는 하나의 셀 당 두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SLC에 비해 속도가 늦고 소비 전력이 큰 단점이 있으나, 저장 용량이 두 배에 가까워 MP 3 player나 PMP 등에 주로 사용된다.

4/4분기 대용량 MP3 player 나 PMP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는 MLC 비중을 전체 낸드 플래시 생산의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DRAM의 수요 강세는 4/4분기를 지나 내년까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말 Windows Vista 의 출시와 더불어 PC의 system 당 DRAM megabyte 수가 큰 폭으로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주우식 전무는 Vista의 출시와 함께 PC system 당 DRAM 용량이 1gigabyte까지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주 전무에 따르면 이러한 DRAM 및 NAND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조차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기 때문에 설비투자비로 추가로 1조원 가량을 더 투자해 생산 능력을 늘리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그 결과 2006년 설비투자비는 당초 계획한 9조2천3백억 원에서 10조2천4백억 원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지난 3분기 동안 DRAM 주문량의 70% 정도만 공급했을 정도로 수요 증가세가 폭발적이었으며 이러한 공급 부족은 4/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투자는 불가피하다,” 주 전무는 전했다.

디지털 미디어 부문 해외 법인들의 사업 호조도 3/4분기 이익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디지털 미디어 사업은 국내 본사기준으로 1천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 법인들의 이익이 지분법에 따라 본사 기준으로 비 영업이익을 계산되기 때문인데, 순이익에는 반영되어 약 2천5백억원 정도의 기여를 한 것을 알려졌다.

디지털 미디어 해외 법인들의 영업 이익율은 프리미엄 급 디지털 및 평판 TV의 판매 호조로 4-5%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핸드폰 판매량 분기별 사상 최대 기록

정보통신 부문은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성장한 4조7천1백억원, 영업이익은 29% 대폭 증가한 5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3분기부터 본격 출시된 프리미엄급 제품인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유럽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3천7십만대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로 상승하는 등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3G 시장 교체수요 등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삼성전자는 바형•폴더형•슬라이드형의 3세대 울트라 에디션, 메가픽셀 카메라폰, 모바일 TV폰, 뮤직폰 등의 신제품을 적극 출시해, 판매량 및 평균판매가(ASP) 모두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CD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IT 패널 가격 회복과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5% 성장한 2조9천9백6십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15% 성장한 1천6백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LCD 공급 과잉 및 패널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흑자폭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특히, LCD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TV용 LCD 패널을 3백만대 판매하고, 그중 40인치 이상 대형패널은 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160만대를 판매해 LCD TV 패널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를 대비하여 7라인의 생산능력을 월 15만매까지 늘리고 이익률도 상승하는 등 실적 호전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본사기준으로 매출 1조6천4백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의 생산과 판매가 해외법인에서 일어나는 반면 본사는 코스트 센터(Cost Center)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보르도 TV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LCD•PDP TV 판매 호조로 인해 해외영업 활동을 포함한 연결 기준 이익은 증가했으며, 3분기 전체 지분법 평가를 통해 본사 순이익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냉장고, 세탁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8천3백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삼성전자 IR 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3분기는 IT산업 침체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해,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4분기에는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계절적 성수기에 본격 진입하는 등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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