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선기술 WiMax가 다가온다.
2004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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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 Wi-Fi에 대한 시장의 열기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장으로 향한 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Wi-Fi보다 7배 빠르고 100배나 먼 거리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WiMax가 그 주인공이다. IEEE 802.16으로 명명된 이 기술은 시장에서는 WiMax로 알려져 있다. WiMax의 등장은 인텔과 노키아, 알카텔과 같은 세계적인 마켓 선도업체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개발노력에 대한 결과물이다. 최초의 WiMax 제품은 올해 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WiMax는 광대역 시장의 거리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에 보급하는 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 안에 WiMax는 Wi-Fi 시장과 같은 활황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광 파이버 시장이 투자비용이 높기 때문에 WiMax가 거리제약 및 속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재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67개 기업이 참가한 WiMax 포럼이 IEEE802.16 규격을 추진하고 있으며, WiMax의 네트워크는 최대 70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와 30마일의 거리를 커버할 수 있다. 이는 Wi-Fi 핫스팟이 100피트의 반경에서만 사용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일반 가정이나 업체를 연결하는 동축케이블이나 구리전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WiMax 기술은 통신업계와 케이블 업계 사이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 이는 WiMax가 xDSL이나 CATV를 경유한 광대역 네트워크 접속을 대신하는 저가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유선 네트워크는 케이블을 부설하거나 건물을 재구성하거나 도로를 파내는 등의 투자규모가 크지만 무선 인프라의 설치에 드는 비용은 최소한의 규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신업계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WiMax의 실제 혁명은 인텔이 WiMax 기반 칩을 PC나 노트북 컴퓨터에 장착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될 것이다. 이전에도 인텔은 Wi-Fi 기술을 센트리노 모바일 프로세서에 적용했으며, 이로 인해 Wi-Fi 붐이 일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WiMax 노트북 컴퓨터가 2006년까지는 선보일 수 있으며, 말 그대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은 2008년까지 약 4백만명의 사람들이 무선 광대역 기술을 이용하게 될 것이며, 2008년까지 광대역 무선서비스에서 창출되는 수익은 2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WiMax 시장의 성공을 낙관만 할 수는 없다. 광대역 무선 접속에 있어서 다른 기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서유럽 그리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유선 광대역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데다 이미 무선분야에서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Wi-Fi 기술도 이동 중에 빠른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무선업체들은 인터넷 접속에 더 빠른 속도의 기술을 선보일 것이다. 이미 미국의 Verizon Communications사는 지난 1월 초당 2M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전국적인 무선기술을 출시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업체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은 업체들은 WiMax를 이용한 기회 포착에 노력하고 있다. 미국 통신업계 5위의 Nextel Communications는 광대역 무선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WiMax를 이용한 시장진출은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DSL 서비스업체인 Covad Communications Group은 Bell사의 전화회선을 사용하면서 라이센스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데 WiMax를 이용한 자체적인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Wi-Fi가 곧 WiMax에 그 자리를 내주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WiMax 기술의 가장 큰 시장은 전화 서비스나 케이블 인프라가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반 인프라에 대규모의 투자를 하지 않고도 곧바로 광대역 시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를 잡고자 China Unicom, Serbias Telekom Srbija 같은 업체들은 이미 광대역 무선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WiMax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많은 업체들이 훨씬 저렴한 WiMax 기술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Pyramid Research사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의 무선 광대역 사용자의 숫자는 향후 5년간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선진국은 34%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iMax 공급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Alvarion사는 최초로 WiMax 호환가능 제품을 2004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4년 간 무선광대역 제품시장에서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의 소비규모는 5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WiMax 기술은 광대역 경쟁심화와, 가격인하 등으로 인해 보다 자유롭게 인터넷 세상과 IT 기기 등을 사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WiMax도 아직 현실화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칩 조차 아직 생산되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현재 많은 투자자금이 WiMax 분야로 흘러 들어가고 있고 대형 통신업체들도 이 시장으로 진로선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텔은 올 후반에 칩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iMax용 안테나의 설치는 내년 전반기에는 개시될 것으로 보이며, 옥내용 안테나 설치 또한 후반기에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용 시장에서 WiMax 칩의 탑재는 빠르면 2006년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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