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칩셋,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대폭 강화
2004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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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자사 칩셋에 비디오 처리, 벨소리, 3D게임 가속, 카메라 처리, 각종 프로그램 처리 프로세서 등 각종 멀티미디어 지원기능을 대폭 보강한다. 이에 따라 기존 단말기 업체들은 과거처럼 각각 단품 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퀄컴의 단일 칩셋만으로 상당 수준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CDMA 기술사업부는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퀄컴 MSM 칩셋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에는 그래픽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영역이 넓어진 칩셋의 본격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이러한 전망을 내올 수 있었던 것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올해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MSM 5000 시리즈에서 한층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퀄컴의 6100/6500 MSM 칩을 채용한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다. 한층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휴대폰이 선보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지난해 여름 샘플칩을 출시한 6100 및 6500 MSM 칩셋을 최근 양산하기 시작했다. 6100과 6500 칩셋은 CDMA 2000 1x EV-DO 카메라폰에 주로 사용돼 지난해를 풍미했던 5100/5500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6100/6500 제품은 기본적으로 ARM9 아키텍처를 지원하며 3D 그래픽 비디오 가속, 통합 카메라 및 위치추적(LBS) , GPS-원, QTV 방식의 주문형비디오(VOD)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JPEG 압축기능과 정교한 카메라 모듈 인터페이스의 디지털 카메라폰 기술을 구현한다. 론치패드 세트로 초당 15프레임에 스트리밍 MPEG4 비디오 디코딩을 처리하고, 초당 15프레임의 통합 실시간 MPEG4 인코딩 기능을 이용해 비디오 클립 전자메일 메시지를 제작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이 제품은 MPEG4 AAC 오디오 디코딩, 첨단 게임을 즐길 수 있는 2D/3D 그래픽 가속기, PC 수준의 CMX/MIDI 신디사이저, 디지털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블루투스 기능을 비롯해 착탈식 멀티미디어 카드(MMC) 저장기능, 자바 버추얼 머신 기능도 지원된다. 퀄컴은 통신모뎀 기능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오던 MSM 칩 개발 목표를 2년 전부터는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로 전환, 본격적인 투자를 해 왔다. 이는 기존 모뎀칩셋에 부가기능처럼 하나 둘 씩 추가해온 오디오ㆍ비디오ㆍ카메라ㆍ그래픽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퀄컴 칩셋의 주요 기능으로 부각하겠다는 것으로, 퀄컴은 이를 계기로 기존의 CDMA 칩셋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동통신 및 모바일 멀티미디어 통합 칩셋 업체로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기능은 그동안은 퀄컴의 모뎀 칩셋의 부가기능으로만 받아들여져 왔으나, 올해부터는 칩셋의 절반을 멀티미디어 처리기능에 할당할 예정인데다 일부 고가 폰용 칩셋에 대해서는 70~80%의 기능을 멀티미디어 지원기능으로 채울 방침이어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지게 됐다. 퀄컴CDMA기술사업부의 유창욱 마케팅이사는 "시장의 70~80%가 만족하는 수준의 휴대폰 기능을 단일 칩에 집적할 생각"이라며 "고성능 캠코더 동작기능을 통합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멀티미디어 기능을 위한 잡다한 단품 칩들의 기능은 퀄컴 칩셋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중주파수 다중 모드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나오게 되면 RF 단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어 휴대폰 크기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모뎀과 멀티미디어 통합컨셉은 제조업체의 비용과 개발시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퀄컴은 휴대폰의 크기와 소비자들의 욕구를 감안했을 때 궁극적으로 단일칩 기반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판단 아래 오디오, 비디오, 3D그래픽, 스테레오 사운드, 카메라 등 각종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하나의 칩 안에 집적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퀄컴은 이미 자사 MSM6000 시리즈에 대한 마켓 포지션을 6000/6025 칩의 경우 음성, 또는 비디오/음성을 함께 지원하는 시장 진입용으로 구분했고, 6050은 국내 제조사들의 미국 시장 수출용으로, 6100은 하이-엔드급의 3D 그래픽/비디오폰 중심으로 재편했다. 또 유럽 UMTS을 지원하는 6250/6200 제품은 이미 지난해 중반께 샘플칩을 선보여 14개 주요 단말기 및 사업자들과 기술 상용화를 협의중이다. 유창욱 이사는 "궁극적으로 모든 시장에서 모든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게 퀄컴의 전략과 목표"라며 "단말기상의 전력과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싱글칩 베이스가 장점이 있으며 향후 2∼3년 이내에 LCD 크기에 따라 소비자들이 QVGA와 VGA급을 구분하게 되면 또 한번 단말기 및 칩셋 시장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먕했다. 퀄컴의 모든 솔루션 지원한다는 전략은 올해 퀄컴의 칩셋 로드맵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퀄컴은 올 2분기 및 4분기에 스마트폰 및 PDA 기능을 지원하는 6550/6700 시리즈의 샘플칩 출시는 물론, 이후 듀얼 CPU/듀얼 DSP 기반의 고기능 PDA 기능을 흡수한 MSM 7000 시리즈를 발표하는 등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비중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선자 기자>sjshin@all4ch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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