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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는 3세대 통신장비, 테스트장비, 의료용 자기공명영상(MRI)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아날로그 디지털 컨버터 ADS5500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750mW 전력만으로도 125MSPS(초당 100만 샘플)의 속도로 동작하는 14비트 ADC다. 125MSPS의 업계 최고 샘플링 속도를 내어 개량형 통신, 테스트 및 측정, 의료, 영상 및 화상 애플리케이션의 시스템 성능을 증대시킨다. 동시에 이 제품은 총 전력소모율이 낮으므로 시스템 신뢰도를 향상시키며 채널 밀도도 증대시킨다는 장점이 있고 최초의 다채널 지원 AD 컨버터로 비용절감 효과도 제공한다. TI코리아 관계자는 "이 제품은 장비 크기는 줄이고, 회로 밀도는 향상시킬 수 있어 차세대 고성능 휴대형 무선 시스템, 테스트 및 측정기기, 비디오 영상 시스템 개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TI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용 베이스밴드 칩셋 업계 1위인 TI가 그동안 아날로그디바이스(ADI)가 독식하고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용 고성능 아날로그 컨버터 시장의 본격 진출로 삼을 수 있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에 내놓은 고성능 AD 컨버터는 TI가 아날로그컨버터 분야에서 ADI를 누르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투자를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특히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장비개발이 이뤄지게 될 3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TI코리아는 이번 제품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지국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제품 발표차 방한한 TI의 마이크 워크 무선 인프라 라인 책임자는 이러한 TI의 전략을 보여줬다. 그는 "ADI의 기존 AD6645 제품은 105MSPS 성능에 1500mW의 전력을 소비하는 반면 TI의 ADS5500은 125MSPS의 성능에 750mW의 전력만을 소비한다. 또한 대부분 기지국용 AD 컨버터가 한채널만을 지원해 다양한 채널지원을 위해서는 다량의 AD 컨버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비해 ADS5500은 칩하나가 2채널 지원이 가능해 비용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자사 제품의 우위를 강조했다. TI코리아 한 관계자도 "기지국용 아날로그 제품은 성능이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며 "신제품의 성능을 고려할 때 내년도 국내 3G용 신규 기지국 개발에는 대부분 칩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샘플은 현재 제공되고 있으며 본격 양산은 올 1/4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 제품은 64핀 TQFP 파워패드 패키지로 제공되며 가격은 1천개 기준으로 개당 95달러이다. 평가모듈도 현재 이용 가능하다. TI는 0.18㎛ CMOS 공정으로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아날로그 변환 IC를 생산할 예정이다. TI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본격화될 WCDMA 3세대 기지국용 컨버터 시장을 겨냥해 국내 수요가 늘어날 경우 DSP 생산을 위탁하고 있는 부천의 동부아남반도체 팹을 통해 이 제품을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TI의 고성능 AD 컨버터 개발로 아날로그 디지털 컨버터 시장의 ADI와의 접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선자 기자>sjshin@all4chi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