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2038년에 36.8%의 최고 성장률 기록한다!
2018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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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가 새로운 경쟁 화두로 등장

글/ 진선옥 기자(jadejin@all4chip.com)

2017년 이전 6년 동안 3% 미만의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반도체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전망론이 제기됐다. ‘Mentor Forum 2018’에 참석차 방한한 월든 C 라인스 회장은 “반도체 시장의 확장은 이제 시작이며, 2038년에 36.8%의 역사상 최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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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C 라인스 회장은 “휴대폰 및 노트북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미 유의미한 수치를 보여준 Gompertz 공식을 토대로 실리콘 트랜지스터 시장 규모를 예측한 결과”라고 말하고, “실리콘 트랜지스터의 생산량은 2038년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다음 2050년에서 2055년이 되어야 성숙기로 접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인스 회장은 “새로운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 또는 칩이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시장에서 원하는 고성능과 비용 절감, 프로세싱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특정 기능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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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은 기존에는 칩 설계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대기업에서만 가능한 사업으로 인식되었지만, 현재는 반도체 업체가 아닌 새로운 유형의 기업들도 칩 설계에 참여할 정도로 디자인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투자도 확대되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활동도 활발해 지고 있다.

2017년 반도체 시장은 22%의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 상반기에도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과 2016년에 1천억 달러 이상에 이르렀던 인수합병 활동도 2017년에는 110억 달러 규모에 머물렀으며, R&D 투자도 9.8%로 크게 증가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벤처 캐피탈의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부터 2012년에는 연간 10억달러, 그 후로 4년동안은 연간 4억달러에 머물렀지만, 2017년부터 다시 10억 달러 규모로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는 이미 18억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처럼 반도체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주요 원인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직접 칩 설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기업들도 사물인터넷 개발, 서버성능 향상 등의 목적으로 직접 칩 설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자동차 업계의 보쉬 등 300여 기업들이 맞춤형 집적 회로 제작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같은 경우도 자체적인 칩 설계팀을 구성하여, 자율자동차의 성능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투입도 한 요인이다: 2014년도에 중국정부는 20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해 사모펀드를 통해 기업에 투자했고. 1천억달러 펀드를 지방 정부가 지원하여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470억 달러를 칩 설계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육성으로 중국에 있는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의 수는 500개에서 현재 1,400여 기업으로 증가했다. 또한 중국 설계업체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기존의 파워 및 아날로그 디바이스 중심에서 이제는 첨단 제품인 비디오 압축, 머신 비전 프로세싱, AI 등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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