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200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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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이제 이동통신시장의 뒤를 이어 차세대 IT 산업의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DMB는 지상파, 위성,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 디지털화 영역인 라디오 방송까지 통합하여 국내 방송매체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과거 신규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항상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렸던 것과 달리 DMB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서비스 도입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개발 의지가 뜨겁다. 물론 이러한 낙관적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없는 것도 아니다. 현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상파 DMB와 위성 DMB 규격의 통합 문제와 적절한 사업자 선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지상파 및 위성 DMB의 멀티미디어 규격 통합 문제는 서비스의 안정적인 도입과 초기 시장 형성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두 서비스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두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단말기의 등장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DMB 방송이란.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란 라디오 방송을 디지털화하여 문자방송, 무선호출, 정지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방송 서비스로 일명 ‘보는 라디오’를 의미한다. 이러한 DMB 방송은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DAR(Digital Audio Radio), DRB(Digital Radio Broadcasting), DSB(Digital Sound Broadcasting),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국내에선 명칭을 당초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이라 부르기도 했으나 DAB가 오디오 이외에 비디오 및 데이터를 포함한다는 ITU 규정에 의거 DMB로 개칭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뛰어난 이동수신 특성을 바탕으로 음악, 문자, 동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를 소형TV, PDA 등 휴대용 및 고정용 단말을 통해 전달하며, 지상파 및 위성을 통해 방송이 가능하고 서비스 방식으로는 유럽주도의 Out of Band 방식과 미국주도의 In Band 방식, 일본 주도의 ISDB-TN 방식 등이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예측에 의하면 지상파 DMB의 경우 수신기 시장은 오는 2009년까지 3조 2천28억원, 서비스 시장은 2천856억원으로 총 3조 5천억원 규모의 생산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오는 2009년까지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DAB에서 DMB까지. 국내 지상파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도입 및 실시에 대한 검토는 1997년 정보통신부 주관 ‘DAB 도입연구반’이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여, 2000년 말에 유럽 방식인 Eureka-147을 국내 잠정 표준방식으로 결정하였다. 방식 결정 당시 잠정표준방식으로 선정된 유럽 방식인 Eureka-147 이외에 미국 방식인 IBOC(In Band On Channel)과 전자통신연구원에서 미국 방식을 변형하여 제안한 IBAC(In Band Adjacent Channel)을 검토 대상으로 하여 비교 평가 작업이 실시되었다. 국내의 디지털 라디오 방송은 초기의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에서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까지 개념이 확대되어 2003년 초기에 명칭도 ‘디지털오디오방송(DAB)’에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으로 변경되었으며, 기술기준 및 송수신 정합표준도 이에 부합되도록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지상파 디지털 라디오 방송의 세가지 주요 서비스는 음성, 비디오, 데이터 서비스로 구분될 수 있으며, 현재 제정고시가 예정된 ‘지상파 디지털 라디오 송수신 정합규격’은 오디오 방송서비스 및 다중화, 기본 데이터 서비스 등이 그 적용 범위이다. 즉 금번에 제정될 ‘지상파 디지털 라디오 송수신 정합규격’에 의해서는 오디오 방송서비스 및 단순한 데이터 서비스의 실시가 가능하며, 동영상 서비스 및 방송 웹사이트 서비스(BWS :Broadcasting Web Site) 등 여러 가지 응용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서비스는 별도의 기술표준 제정이 필요하다. 현재 차세대 방송 포럼 내의 DMB 전담반에서 주요 표준대상 기술에 대한 초안이 작성되고 있다. 전담반 산하의 멀티미디어 방송기술 분과에서는 비디오관련 기술규격을, Eureka-147 서비스 기술분과에서는 응용서비스 관련 기술규격을 검토, 작성 중이며, 작성된 표준초안은 TTA로 표준 제안을 할 예정이다. 국내 DMB 시장 지상파 DMB는 방송위원회가 마련한 관련 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1개의 아날로그 채널을 운영했으나 DMB 사업자는 다수의 디지털 채널을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방송위는 당초 올 하반기 내에 3개 사업자를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정보통신부의 추진일정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오디오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까지 이동형 멀티미디어 방송이 제공될 계획이다. 가용 주파수는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VHF 12번 채널로 우선 추진되며, 주파수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서비스 초기에 권역별로 주파수를 할당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상파 DMB는 현재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물론 YTN, 디지털스카이넷 등의 프로그램 공급사들이 일찌감치 사업자 선정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업인 옴니텔이 주축이 된 무선인터넷기업 컨소시엄과 넷앤티비 등 DMB 솔루션 전문기업들의 협력체인 MMB(Mobile Multimedia Broadcasting) 컨소시엄 등이 경쟁 대열에 참여했다. 위성DMB는 주로 차량 단말기, 이동전화형 단말기, PDA 등 이동용 단말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송위원회는 위성체 발사 시점을 고려해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상파 DMB 서비스가 무료인데 비해 위성 DMB는 SK텔레콤의 ‘준’, KTF의 ‘핌’ 등과 같이 월정액을 내고 시청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이다. 위성DMB는 10여개 가량의 비디오 채널을 운영할 수 있어 지상파 DMB가 초기 단계에서 오디오 서비스에 집중하는 반면 위성DMB는 비디오 서비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DMB의 주파수 대역 확보 문제는 지난 제네바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관련업체들의 준비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WRC에서 세계적으로 합의한 위성DMB용 주파수 외에 2.6㎓ 대역에서 위성DMB용 25㎒ 주파수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합의로 기존에 SK텔레콤이 일본 MBCo와 공동 소유키로 한 2.630∼2.655㎓ 대역 25㎒를 위성DMB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또한 KT와 일본의 위성DMB 컨소시엄인 ‘ASBC’가 이 주파수 대역을 공동으로 확보함으로써 각각 독자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세계 DMB 시장 미국 FCC는 1997년 3월에 S-Band 위성DARS(Digital Audio Radio Service)XM Radio와 Sirius를 미국의 S-밴드 위성 DAB 사업자로 허가했다. 이로써 XM Radio와 Sirius는 미국 위성 DAB 부문에서 주요 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한편 미국의 WorldSapce의 제 3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른 1개의 위성 DAB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미국이 ITU로부터 위성을 이용하는 DAB용으로 배정 받아 사업자에게 할당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은 2310~2360㎒이다. XM Radio는 2억대 수준의 자동차 및 트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려하였으며, 부가적으로 가정 내 라디오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1997년 9월부터 1개월간 2.6GHz대의 위성방송에 관한 심의를 추진한 결과, (주)우주통신 등 11개 기관을 통해 기술조건은 변조방식으로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 QPSK(Quadrature Phase Shift Keying), CDM으로 정하고 전송용량은 채널 당 32~284kbps로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일본 MBCo(Mobile Broadcasting Corporation)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현재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 개시시 후 개인 PDA 시장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바다로 둘러 쌓인 일본의 경우 소형선박 시장도 고려하고 있다. DMB 시장의 과제 현재 지상파 방송 사업자와 업계 일각의 주장처럼 지상파 DMB를 단순히 기존 지상파 방송 서비스에 이동성을 부여해 이의 시청취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 세계 최초로 DMB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그리고 관련 업계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구현에 초점을 두고 남은 과제를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DMB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 및 구체적인 사업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 정통부는 우선 연내 오디오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상파DMB 시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방송위는 법 개정 이후에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처간 이견 등으로 방송법 개정이 지연될 경우 DMB 서비스의 안정적인 조기 서비스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앞으로는 컨텐츠 수급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DMB 서비스는 기존 방송의 휴대성 및 이동성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PDA나 스마트폰 등과 같은 기기와 결합된 단말기를 통해 양방향의 개인형 서비스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따라서 DMB와 같은 뉴미디어에 걸맞는 컨텐츠가 활발히 개발되지 않고서는 방송 서비스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 컨텐츠 개발환경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시장에서의 적절한 유통조건 등도 미리 논의되어 공론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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