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중앙집중형 E/E 아키텍처로 자동차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차량 전력 분배 시스템도 기계식 퓨즈에서 지능형 반도체 기반 보호 솔루션으로 전환되고 있다. 차량 기능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환경에서는 전원 보호 역시 유연성과 진단 기능을 갖춘 새로운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인피니언은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용 고집적 12V 차량용 eFuse인 SPOC Wire Guard BTS80009-SWPx-1E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보호 기능이 내장된 하이사이드 스위치에 통합 I²t 와이어 보호 기능과 소프트웨어 설정 기능, 고급 진단 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전력 분배 솔루션이다.
소프트웨어로 전원 보호까지 제어
기존 차량은 용단 퓨즈를 사용해 과전류를 차단했지만, 한 번 동작하면 교체해야 하고 실시간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eFuse는 마이크로초(μs) 단위의 초고속 고장 차단과 정밀한 전류 감지를 통해 배선을 보호하는 동시에 시스템의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지원한다.
새로운 eFuse는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SDV 환경에 맞춰 보호 파라미터와 설정값을 소프트웨어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동일한 차량 플랫폼에서도 차종이나 사양에 따라 전원 보호 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차량 개발과 유지보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상태 정보와 사전 경고, 다양한 진단 기능을 제공해 차량의 가용성과 유지관리 효율을 높이며, 상시 전원이 필요한 시스템을 위해 수 μA 수준의 저전력 유휴 모드도 지원한다. 24비트 SPI 인터페이스의 데이지체인 연결 기능을 지원해 마이크로컨트롤러의 I/O 사용도 최소화했다.
SPOC Wire Guard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플랫폼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L2++부터 L5까지의 fail-operational 구현을 지원한다. 또한 ISO 26262 기반 최대 ASIL-D 수준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SEooC를 지원하며, 공급 전압 강하에 자율적으로 대응하는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SDV와 OTA 업데이트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력 분배 시스템 역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eFuse가 기존 기계식 퓨즈를 대체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며, 차세대 차량 전기·전자 아키텍처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