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사이버 공격과 방어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 보안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공격 속도와 정교함을 높이고 있지만, 많은 기업은 네트워크 전반의 가시성 부족으로 위협을 제대로 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가몬은 '2026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체 보안 침해 사고의 83%에서 AI가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 기업의 65%가 지난 1년 동안 최소 한 차례 이상의 보안 침해 사고를 경험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보안 투자 늘어도 '가시성' 부족이 최대 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3%가 새로운 보안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으며, 64%는 자사의 AI 보안 역량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침해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체감하는 보안 수준과 현실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이미 보안 운영 전반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응답자의 94%는 AI가 경보 분류와 우선순위 지정 등 다양한 보안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공격자 역시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외부 AI 기반 공격과 내부 정보 유출, 승인되지 않은 AI 사용, LLM 직접 공격 등 새로운 위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데이터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응답자의 72%는 데이터 레이크가 AI 워크로드 운영에 더 안전한 환경이라고 답했으며, 70%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 운영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87%는 현재 데이터를 수집해 저장한 뒤 미래의 양자컴퓨터로 복호화하는 '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가몬은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가시성(Visibility) 확보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보안 침해 사고를 경험한 기업 가운데 실제 사고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도구를 갖추고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이에 따라 메타데이터와 패킷, 플로우 등 네트워크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활용하는 **딥 옵저버빌리티(Deep Observability)**가 AI 기반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가몬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더욱 고도화되는 가운데, 단순한 보안 솔루션 확대보다 네트워크 전반의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심층 가시성 확보가 향후 기업 보안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