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 소비자들, 2030년 세계 평균보다 110달러 더 많은 455달러 지출
2025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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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소비자들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들여 새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욕구와 다양한 고성능·저가형 모델의 등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돈을 스마트폰에 쓰는 국가는 단연 미국이며, 이 격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젬릿닷컴(Jemlit.co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2030년 한 대의 스마트폰에 평균 455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110달러 높은 수치다. 


미국 스마트폰 가격, 세계 평균보다 35% 높지만 상승률은 3배 느릴 전망 


스마트폰은 지난 10년간 눈에 띄는 기술적 진화를 이뤄왔다. 고성능 카메라, 폴더블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비서 등 첨단 기능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주요 시장 중 1인당 스마트폰 지출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소비 시장이 된 배경에는 ‘아이폰 중심의 시장 구조’가 있다.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군은 출시가가 800~1,200달러에 달하며, 이는 미국 내 평균 스마트폰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중저가형 모델이 널리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 마케팅, 유통 비용 등의 차이까지 더해지면서 미국과 세계 평균 간의 가격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한 대당 평균 432.7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이는 유럽보다 31%, 아시아보다 62%, 그리고 전 세계 평균보다 45% 높은 수준이다. 2030년에는 평균 지출액이 455달러로 증가하며, 유럽 및 세계 평균보다 35%, 아시아보다 42%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마트폰 소비자의 평균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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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atista Market Insights) 


다만, 향후 5년간 미국의 스마트폰 가격 상승률은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스태티스타는 미국 내 평균 스마트폰 가격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약 5%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아시아는 20%, 글로벌 평균은 13%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판매량 ‘정체’ 전망…주요 시장 중 유일 


흥미로운 점은 가격 상승세와 달리, 미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향후 5년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스타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4,180만 대로 지난해보다 약 10만 대 줄어들 전망이다. 2030년에는 1억4,190만 대로 사실상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같은 기간 3% 성장해 연간 9억4,00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16% 성장해 2030년까지 출하량이 2억9,00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향후 5년간 스마트폰 판매가 8% 증가해 17억4,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미국, 완만한 성장 속 ‘가격 격차’는 지속 


결국 미국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시장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제품에 대한 선호와 높은 브랜드 충성도가 평균 지출액을 유지시키는 한편, 이미 높은 보급률로 인해 판매량 증가 여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든 반면,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은 신흥 시장으로 점차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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