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스퍼스키(www.kaspersky.co.kr 지사장 이효은)는 2024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 중인 APT 그룹들의 주요 동기가 여전히 사이버 첩보 활동이라고 발표했다.
카스퍼스키 GReAT(글로벌 리서치 및 분석팀)의 수석 보안 연구원 누신 샤밥은 해당 지역 정부의 국가 기밀, 군사 정보 등 다양한 고급 데이터를 끈질기게 노리는 주요 사이버 첩보 그룹들을 공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긴장된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항상 사이버 첩보 활동의 중심지였다. 여기에 빠른 디지털 및 경제 발전이 더해져 복잡한 위협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는 고위급 기관 및 기업뿐만 아니라 주요 인프라 시설을 겨냥하는 다양한 위협 행위자들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카스퍼스키 GReAT 연구원들은 900개 이상의 APT 그룹 및 작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다음과 같은 주요 그룹들이 활동 중이다:
SideWinder는 탐지를 피하기 위해 도구를 빠르게 적응시키며 지속적인 위협으로 남아 있다. 원자력 기반시설을 겨냥할 때는 규제 또는 시설 운영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매우 정교한 스피어피싱 이메일을 사용한다. 이메일을 열면 악성코드 체인이 작동되어 운영 데이터, 연구 자료, 인사 정보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스리랑카, 네팔,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도 SideWinder의 타깃에 포함되어 있다.
올해 초, 카스퍼스키 GReAT 전문가들은 한국 내 조직을 겨냥한 ‘Operation SyncHole’이라는 라자루스의 새로운 캠페인을 포착했다. 이 작전은 워터링 홀 공격과 제3자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악용을 결합한 것으로, 조사 중에 인노릭스 에이전트(Innorix Agent) 소프트웨어에서 제로데이 취약점(Zero-day Vulnerability)도 발견되었다. 최소 6곳 이상의 한국 주요 기업이 타깃이었으며, 실제 피해 기업 수는 더 많을 수 있다.
카스퍼스키 GReAT의 수석 보안 연구원 누신 샤밥은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 일반적인 사이버 범죄자들과 달리, 정부, 군사 기밀, 전략적 정보를 노리는 공격자들은 국가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APT 활동을 살펴보면, 이들이 단순한 데이터 탈취가 아닌, 지정학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민감한 분야에 속한 조직일수록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위협 인텔리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 이효은 한국지사장은 “단순히 금전적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인 사이버 범죄와 달리, 핵심 정부 정보와 군사 기밀을 노리는 APT 공격 그룹은 국가 차원의 전략적 의도를 지니고 있다. 아태지역의 공격 양상을 볼 때, 이는 단순한 데이터 탈취가 아니라 핵심 정보를 장악해 지정학적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따라서 한국의 주요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들은 사이버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위협 인텔리전스 자원을 심층적으로 통합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격 기법에 대응하기 위해 동적 방어를 도입함으로써 보안의 최후 방어선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