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3,600만대 감소로 10년 만에 최저치 기록
2025년 0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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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5년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애플과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애플의 분기별 출하량이 증가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급감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의 변화는 충격적이다. Stocklytics.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10년 전보다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600만 대 감소했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31억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으며, 이는 애플보다 7억 3,000만 대 더 많은 수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삼성전자는 한때 높은 판매량을 이끌었던 보급형 모델에서 Z 시리즈와 갤럭시 S와 같은 고급형 모델로 전략을 전환했다. 동시에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성장하면서, 기존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러한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는 분기별 7,500만~8,85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그러나 2019년 중반 출하량이 5,420만 대로 급락했으며, 이후 6개월 동안 회복세를 보였다. 


2020년 3분기에는 출하량이 8,040만 대로 증가하면서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3분기 출하량이 6,900만 대로 줄었다. 이후 하락세는 지속됐고, 2022년 4분기에는 출하량이 5,820만 대까지 떨어졌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감소세는 이어졌으며, 각각 520만 대, 130만 대씩 줄어들었다. 2024년 4분기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5,170만 대로 10년 전보다 3,680만 대 감소하며,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분기별 출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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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단위: 백만 대)

출처: Statista, IDC Worldwide Quarterly Mobile Phone Tracker 


삼성은 하락, 애플은 성장세 지속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동안, 애플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 유기적인 생태계, 긴 제품 업그레이드 주기 덕분에 애플의 고객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4분기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7,690만 대로, 2020년 4분기에 기록한 9,010만 대보다는 14% 감소했지만, 10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240만 대 증가한 수치다. 


또한, Statcounter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7.7%로, 10년 전보다 4%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7% 감소하여 23.5%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떤 전략적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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