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1.6Tbps급 WDM 광전송 시스템 국내 최초 개발
2003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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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터넷 통신량을 책임질 1.6테라비피에스(Tbps)급 광전송 시스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 광통신연구부(부장 이종현 박사)는 무오류 전송거리가 640km에 이르는 1.6 테라비피에스(Tbps)급 초대용량 WDM(파장분할 다중화,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 광전송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ETRI가 LG전자, KT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정보통신부 광인터넷 개발 사업인 "테라비트급 WDM 광전송 시스템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의 전송속도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광전송장치(10기가급)의 160배인 1.6Tbps급이다. 이는 1초에 CD 300장 분량의 정보를 보낼 수 있는 용량이며 ADSL 가입자 80만 명, 음성전화 2,100만 회선을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단일모드 광섬유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비영분산천이 광섬유(NZ-DSF) 등 새로 개발된 광선로에 비해 장거리 송신에 불리한 국내 광통신 기간망에서도 서울-부산 구간(540km)를 거뜬히 넘는 640km 구간에 대한 19시간 이상의 무오류 전송시험에 성공하였는데, 측정된 최대 전송거리는 1,120km에 이른다. 현재의 광통신망 환경에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사용자에 따라 다른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 우리 나라의 인터넷 통신량은 매년 4배씩 증가, 2005년도 전국의 인터넷 통신 총량이 259테라비피에스(Tbps)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업체들이 적자를 내지 않고도 이러한 통신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몇 년 내에 1테라비피에스(Tbps) 이상의 전송능력을 가진 광전송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전망도 이 때문에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은 올해 루슨트, 노텔 등 몇몇 선진업체가 상용화시킨 것이 전부여서 몇 년 후면 우리의 인터넷을 외산 장비로 다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ETRI는 광신호를 무지개처럼 쪼개어 각각 한개의 광채널을 분담하도록 하는 방식인 파장분할 다중화(WDM,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라는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즉, 1530나노미터~1562나노미터 대역의 C-band와 1570나노미터~1604나노미터 대역의 L-band를 약 0.4 나노미터 씩 80채널로 쪼개 총 160개 채널을 생성시켜 전송능력을 160배, 1.6Tbps(1,600Gbps)로 높인 것이다. 광신호가 멀리 전송될 수록, 광채널 간격을 보다 잘게 쪼갤 수록 전송오류가 더욱 자주 일어나게 되는데 이 전송오류가 전송거리의 한계를 결정 짓는다. 국내에서 개발된 WDM 광전송 시스템의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전송오류 없이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거리가 짧았기 때문이다. ETRI는 자체 개발한 순방향 오류 정정(forward error correction : FEC) 기술로 전송오류 문제를 해결, 무오류 전송거리를 국내 최장구간인 서울-부산 구간(540km)을 훨씬 초과하는 640km로 크게 높여 상용화 조건을 만족시켰는데, 광신호 재순환 장치로 측정된 이 시스템의 최대 전송거리는 1,120km에 이른다. 사업책임자인 ETRI 광통신연구부 이종현 박사는, “ETRI의 테라비트급 WDM 광전송 기술은 순수 국내기술에 의한 세계 정상급 시스템”이라며, “이 기술이 적시에 상용화된다면, 전체 인터넷망의 규격을 선도하는 기간망에서 시장 주도권과 정보 주권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2-860-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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