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첨단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EMI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WWSEMS)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40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330억7,000만달러보다 23%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2026년 1분기 365억5,000만달러와 비교해서도 11% 증가했다.
SEMI는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적인 AI 투자 확대와 글로벌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첨단 기술 및 생산능력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SEMI CEO는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 특히 AI 인프라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업계가 첨단 제조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 장비 시장 성장 견인
지역별로는 중국이 119억1,000만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유지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규모다. 대만은 108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24% 증가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장비 시장을 형성했다.
한국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2분기 국내 반도체 장비 매출은 9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9억1,000만달러 대비 54% 급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 증가했다. 북미 역시 3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유럽은 1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해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30% 늘었다. 반면 일본은 24억4,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 감소했다.
마노차 CEO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전반에서 나타나는 장비 시장의 성장이 AI 관련 수요가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차세대 AI 혁신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제조 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WWSEMS는 SEMI 회원사와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가 제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의 월별 매출을 집계한 통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