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사이버보안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AI 고유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AI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사용 통제, 전용 게이트웨이 등 전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가트너는 글로벌 AI 보안 시장이 2027년 47억8,300만달러(약 6조6천억원)로 2026년 대비 약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77억달러(약 10조6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샤일렌드라 우파디야이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시스템 보호와 새로운 취약점 대응,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방어 역량 강화가 기업의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서드파티 및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취약점과 공급망 공격이 증가하면서 적절한 보안 및 가시성 통제 수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사용 통제 73% 성장…AI 특화 보안 수요 확대
가트너는 AI 보안 시장을 ▲AI 애플리케이션 보안 ▲AI 사용 통제 ▲AI 거버넌스 플랫폼 ▲AI 게이트웨이 등 네 가지 주요 분야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AI 애플리케이션 보안은 2027년 약 8억5,100만달러(약 1조2천억원)로 가장 큰 지출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AI 사용 통제는 약 7억4,900만달러(약 1조320억원)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에서는 AI 사용 통제가 73%로 가장 높고, AI 게이트웨이도 70.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2027년 분야별 AI 보안 시장 전망 (단위: 백만 달러)
AI 에이전트 확산도 새로운 보안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9년까지 접근 제어 취약점과 프롬프트 인젝션을 악용한 공격이 AI 에이전트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성공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보안 도구가 AI 애플리케이션을 일반 소프트웨어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AI 모델을 식별하고 모니터링·보호할 수 있는 전문 보안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 진입 활발…보안업계 M&A 경쟁 본격화
AI 보안 시장 확대와 함께 공급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거버넌스 플랫폼과 AI 게이트웨이 분야에서는 기존 기업용 거버넌스와 데이터 및 API 관리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들이 AI 기능을 추가하거나 전문 제품을 통합하면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AI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AI 사용 통제 시장에는 전문 스타트업의 진입이 활발하다. 가트너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대형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스타트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