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전자 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 협회인 SEMI는 2026년 1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32억 7,500만 제곱인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같은 분기의 28억 9,600만 제곱인치 대비 13.1% 증가한 수치로,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와 광범위한 산업 회복 조짐이 출하량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 분기인 2025년 4분기(34억 3,700만 제곱인치)와 비교하면 약 4.7% 감소했으며, 이는 일반적인 시즌적 요인에 따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실리콘 웨이퍼 수요는 첨단 로직과 메모리를 포함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분야에서 강력한 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수요가 전력 관리 반도체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SEMI SMG(Silicon Manufacturers Group) 회장이자 섬코(SUMCO) 부총괄인 긴지 야다(Ginji Yada)는 “전반적인 실리콘 웨이퍼 수요가 개선되었으나 회복세가 모든 분야에서 균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산업용 반도체 부문의 수요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웨이퍼는 모든 전자기기의 필수 부품인 반도체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핵심 기초 소재다. 고도로 정밀하게 가공된 얇은 원판 형태의 이 소재는 최대 300mm 직경으로 생산되며, 대부분의 반도체가 제조되는 기판 소재로 활용된다.
이번 통계를 발표한 SMG는 SEMI 전자재료 그룹(EMG) 산하 소위원회로, 다결정 및 단결정 실리콘, 실리콘 웨이퍼 제조에 참여하는 회원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SMG는 실리콘 산업과 관련된 주요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산업 통계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