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인프라와 첨단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 세계 IT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AI 중심의 투자 확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며 IT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
가트너(Gartner)는 2026년 전 세계 IT 지출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6조3,1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된 수치로,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IaaS 전반에서의 강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AI 워크로드 확대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를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며 “AI 최적화 프로세서와 가속기,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들에 의미 있는 성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표 1. 전 세계 IT 지출 전망 (단위: 백만 달러)
2026년에는 데이터센터 시스템이 55.8%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지출 규모도 7,8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를 이끌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관리형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 및 관리형 서비스, IaaS를 포함한 IT 서비스 부문은 1조8,700억 달러를 웃돌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역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모델 개발 부문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상승으로 메모리 시장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반도체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반면 디바이스 지출은 8,560억 달러로 증가하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부담으로 성장률은 일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AI 인프라와 전통적인 디바이스 시장 간 성장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