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메모리 가격 130% 급등으로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2026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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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로 올해 전 세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익성 악화와 가격 인상 부담이 겹치면서 보급형 제품군의 입지가 약화되고, AI PC 확산 속도 역시 둔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트너(Gartner)는 2026년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4%, 스마트폰 출하량은 8.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말까지 D램과 SSD 가격은 합산 기준 1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PC 가격은 평균 17%, 스마트폰 가격은 13% 인상될 전망이다. 시장 수요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올해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가격 상승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범위를 좁히고 기기 사용 기간을 연장시켜 업그레이드 주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 상승은 교체 주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말까지 기업용 PC의 평균 사용 기간은 15%, 개인 소비자용 PC는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안 취약성 확대와 노후 기기 관리 복잡성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PC 시장의 구조적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PC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6%에서 2026년 23%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제조사가 비용 증가분을 자체 흡수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낮은 보급형 노트북의 사업성이 약화될 것”이라며 “500달러, 약 70만 원 미만 보급형 PC 시장은 2028년까지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AI PC 확산 속도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AI PC 가격이 인상되면서 시장 침투율 50% 달성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늦은 2028년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보급형 제품군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인상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리퍼 제품이나 중고 모델을 선택하거나 기존 단말을 더 오래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고 충성 고객층이 두터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2026년 보급형 스마트폰 구매자가 프리미엄 구매자 대비 5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2026년 상반기를 가격 전략의 분수령으로 지목했다. 급등하는 메모리 가격이 PC 시장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가운데, 제조사는 가격에 민감한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마진을 희생하기보다는 출하량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기기 제조사와 유통 채널은 2026년 상반기 동안 가격을 최적화하고 마진을 방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부품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압박하기 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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