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와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차세대 GPU 기반 초대형 AI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는 것은 물론, AI 모델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략적 투자까지 추진하면서 AI 인프라 시장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AMD는 앤트로픽이 최대 2GW 규모의 AMD 헬리오스(Helios) 랙 스케일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1GW 규모 구축은 2027년 상반기 시작될 예정이며, 향후 최대 2GW까지 확대된다.
이번 구축에는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의 MI455X GPU를 비롯해 AMD 에픽 '베니스(Venice)' CPU, AMD 펜산도(Pensando) 네트워킹, ROCm 소프트웨어가 적용된다. AMD는 이를 통해 차세대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성능과 전력 효율,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앤트로픽이 현재 운영 중인 AMD 인스팅트 MI355X 기반 AI 인프라를 한 단계 확장하는 것으로,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투자로 평가된다. 특히 클로드(Claude) 서비스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AI 학습 및 추론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인프라 넘어 소프트웨어·투자까지 협력 확대
양사는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다년간의 엔지니어링 협력도 추진한다.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AMD 인스팅트 GPU에서 실행되는 AI 워크로드를 최적화하고, AMD의 오픈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ROCm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AMD 역시 엔지니어링과 제품 개발 조직 전반에 클로드를 적극 도입해 개발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AI 플랫폼 자체를 고도화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AMD는 향후 앤트로픽에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도 추진한다. 인프라 구축과 소프트웨어 협력, 자본 투자까지 연계하는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AI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AI 컴퓨팅 인프라 시장은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PU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과 랙 단위 확장성,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면서 플랫폼 중심의 경쟁도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AMD의 리사 수 CEO는 "이번 협력은 앤트로픽의 최첨단 AI 기술과 AMD의 고성능 컴퓨팅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기가와트 규모의 헬리오스 구축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공동 창립자인 톰 브라운 CCO는 "충분한 컴퓨팅 역량 확보는 클로드의 경쟁력 유지와 고객 수요 대응의 핵심"이라며 "AMD와 스택 전반에 걸쳐 협력함으로써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다양한 하드웨어를 워크로드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