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저전력 피지컬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DEEPX)가 나스닥 상장사이자 포춘 500대 기업인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 대기업 에브넷(Avnet)과 손잡고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딥엑스는 지난해 체결한 에브넷 유럽과의 마스터 유통 계약을 바탕으로 에브넷 아시아 및 APAC 지역 법인들이 자사 제품을 공급·거래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지능형 카메라 등 피지컬 AI 수요가 급증하는 아태지역 15개국에서 에브넷의 광범위한 현지 유통망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검증(PoC) 비즈니스 모델의 아시아 확장
이번 협력은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해 온 고객 발굴과 기술 검증 체계를 아시아 시장에 그대로 이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그동안 독일 ‘임베디드 월드(Embedded World)’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며 현지 비즈니스를 발굴해 왔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현재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딥엑스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기술검증(PoC)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에브넷 유럽의 올해 2분기 사업 리뷰에 따르면 유럽 내 딥엑스 관련 신규 비즈니스 프로젝트(NBO)는 총 124건에 달하며, 이들의 잠재적 사업 가치는 약 1,846만 유로(한화 약 316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지 테크 데이 참여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및 글로벌 양산 체제 가속화
딥엑스는 유럽의 성공 방정식을 아태지역에도 적용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열리는 에브넷의 ‘테크 데이즈 2026(Avnet Edge & Beyond Tech Days 2026)’ 행사를 시작으로 현지 마케팅과 기술 세미나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녹원 대표이사는 피지컬 AI 시장에서는 반도체 성능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응용 개발, 기술 지원, 글로벌 공급망이 완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협력으로 실제 제품 적용과 양산 성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에브넷 아시아 측 역시 자사의 공급망 역량과 기술 자산을 결합해 아태지역 고객들이 엣지 AI 솔루션을 현장에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