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양자 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사이버보안 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는 가운데, KT가 미래 네트워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KT는 최근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 특별 세션에서 AI 및 양자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인 'E2E 퀀텀 시큐리티(E2E Quantum Security)'를 발표했다.
KT는 AI 기술이 취약점 탐지뿐 아니라 공격 자동화에도 활용되면서 사이버 위협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자 컴퓨팅 기술이 발전할 경우 현재 널리 사용되는 공개키 암호 체계의 안전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보안 과제로 제시했다. 기존에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하더라도 복호화가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향후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이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송·장비·데이터 아우르는 통합 보안 체계
KT가 제시한 E2E 퀀텀 시큐리티는 데이터 전송 구간부터 네트워크 장비,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까지 전 영역에 양자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통합 보안 전략이다.
구상은 세 가지 핵심 기술 축으로 구성된다. '퀀텀 링크(Quantum Link)'는 고객과 통신망 간 데이터 전송 구간을 보호하며, '퀀텀 노드(Quantum Node)'는 네트워크 장비와 운영 환경의 취약점 및 이상 징후를 탐지한다. 또한 '퀀텀 볼트(Quantum Vault)'는 데이터의 생성부터 저장, 활용, 삭제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T는 이를 통해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별 세션에서는 양자 보안 외에도 5G·LTE 환경의 보안 취약점, 무선 공격 기법,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AI 시대 통신사업자의 보안 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함께 논의됐다.
KT 미래네트워크Lab장 이종식 전무는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보안 기술과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을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AI와 양자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