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서비스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통신망과 리테일 매장, 산업 현장 등 엣지 환경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제한된 전력과 공간 안에서 높은 연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서버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AI 추론과 자동화 워크로드가 엣지로 이동하면서 고성능과 전력 효율, 시스템 집적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MD가 새로운 ‘EPYC 8005’ 서버 CPU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단일 소켓 기반의 컴팩트 설계를 바탕으로 통신, 엣지 AI,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84코어 AMD ‘Zen 5’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높은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공간과 전력 제약이 큰 엣지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MD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EPYC 8635P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0% 높은 정수 연산 성능과 향상된 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경쟁 x86 CPU 대비 더 많은 코어 수와 낮은 전력 소비를 동시에 구현해 고밀도 서버 구축 환경에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신, 리테일, 스토리지까지 엣지 시장 확대
최근 엣지 인프라는 단순 데이터 처리 수준을 넘어 AI 추론과 실시간 분석, 지능형 자동화 기능까지 요구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 플랫폼 역시 전력 효율성과 AI 처리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통신 시장에서는 vRAN 확산과 함께 고집적·고효율 CPU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MD는 이번 제품에 LDPC 최적화 기능 등을 적용해 5G vRAN 환경에서 요구되는 Layer 1 처리 성능과 지연시간 개선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해당 CPU 기반 단일 서버 환경에서 멀티셀 vRAN 테스트를 진행해 다운링크 9.5Gb/s 성능을 구현했다고 공개했다.
리테일 분야에서도 엣지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AI 비디오 분석 기업 WobotAI는 EPYC 8005 기반 서버를 활용해 매장 내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운영 효율 개선과 매장 인텔리전스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요구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저전력·고집적 기반의 엣지 서버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