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가 AI PC 전략을 데스크톱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전반으로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중심이었던 라이젠 AI 라인업을 데스크톱까지 확장하며 로컬 AI 연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AMD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에서 라이젠 AI 400 시리즈(Ryzen AI 400 Series) 및 라이젠 AI 프로 400 시리즈(Ryzen AI PRO 400 Series)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이번 확장은 AI 연산을 클라우드가 아닌 PC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전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라이젠 AI 400 시리즈는 차세대 데스크톱 AI PC 가운데 최초로 코파일럿+ PC 경험을 지원한다. 최대 50TOPS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NPU를 탑재해 AI 어시스턴트와 생산성 도구를 로컬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민감한 데이터를 디바이스 내부에 유지하면서 응답성과 제어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제시된다.
데스크톱 제품군은 젠 5(Zen 5) CPU 코어, RDNA 3.5 그래픽, AMD XDNA 2 기반 NPU를 결합한 이기종 구조를 채택했다. CPU·GPU·NPU를 통합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AI 기반 워크플로우 등 연산 집약적 환경에서 확장형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 코어 성능이 아닌 AI 가속 능력을 핵심 지표로 내세운 전략으로 해석된다.
모바일 영역에서는 최대 60TOPS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라이젠 AI 프로 400 시리즈가 전면에 나섰다. 라이젠 AI 9 HX 프로 470은 Intel Core Ultra X7 3581 대비 최대 30% 빠른 멀티스레드 성능을 제공한다고 AMD는 밝혔다. 고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확보해 전문 워크로드와 기업 환경을 겨냥했다.
AMD는 AI PC를 활용할 경우 일반 사무직 근로자가 비AI 시스템 대비 연간 최대 7주에 해당하는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능이 보조 역할을 넘어 생산성 구조 자체를 바꾸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라이젠 AI 프로 400 시리즈는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 인증을 기반으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도 적용된다. 엔지니어링·콘텐츠 제작 등 CPU·GPU·NPU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문 워크로드에 최적화됐다. 제품은 3월 말부터 기업용 노트북에 탑재돼 출하되며, Dell Technologies, HP, Lenovo 등 주요 OEM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2026년 2분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AI PC 시장은 이제 CPU 성능 경쟁을 넘어 NPU 연산 능력과 로컬 AI 실행 구조, 보안·관리 생태계를 포함한 플랫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50TOPS, 60TOPS와 같은 AI 연산 수치가 제품 차별화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는 가운데, 로컬 AI 역량을 얼마나 정교하게 통합하느냐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변수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