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가 CES 2026에서 새로운 라이젠(Ryzen) 및 라이젠 AI 프로세서와 함께 소프트웨어 스택 전반을 아우르는 AI 전략을 공개하며, 클라이언트 컴퓨팅 전반에서 AI 리더십 확대에 나섰다. AMD는 최신 모바일·데스크톱 프로세서, 그래픽 기술, AI 개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소비자·상용·게이밍 시장 전반에서 AI PC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AMD는 이번 CES 2026에서 코파일럿+ PC를 위한 라이젠 AI 400 시리즈와 라이젠 AI 프로 400 시리즈를 비롯해, 프리미엄 울트라씬 노트북과 소형 데스크톱을 겨냥한 라이젠 AI 맥스+ 392 및 388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여기에 AI 개발자 플랫폼인 ‘라이젠 AI 헤일로(Halo)’와 ROCm 소프트웨어 지원 확대, 아드레날린 에디션 기반 AI 기능까지 더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접근을 강조했다.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총괄인 잭 후인(Jack Huynh) 수석 부사장은 “AI는 PC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으며, AMD는 소비자부터 엔터프라이즈까지 전 영역에서 고성능 컴퓨팅과 선도적인 AI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성능과 효율을 확장하고 혁신을 모든 폼팩터로 확산하는 풀스택 전략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젠 AI 400 시리즈, AI PC 대중화 가속
라이젠 AI 400 시리즈와 라이젠 AI 프로 400 시리즈는 AMD의 최신 ‘젠 5(Zen 5)’ 아키텍처와 2세대 AMD XDNA 2 아키텍처 기반 NPU를 탑재해 최대 60 TOPS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코파일럿+ PC가 요구하는 AI 성능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온디바이스 AI를 보다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제품군은 최대 12개의 고성능 CPU 코어와 라데온 800M 시리즈 내장 그래픽, 향상된 메모리 성능을 통해 다양한 폼팩터에서 높은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 지능형 컴퓨팅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라이젠 AI 프로 400 시리즈는 AMD PRO Technologies를 기반으로 다층 보안, 간소화된 관리 기능, 장기적인 플랫폼 안정성을 제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됐다. 이를 통해 IT 부서는 AI 기능을 포함한 PC 환경을 보다 안정적으로 현대화할 수 있다.
AMD는 이번 세대를 통해 AI PC를 초기 도입 단계에서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로 이끌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라이젠 AI 맥스+와 헤일로로 확장되는 AI 워크로드
AMD는 라이젠 AI 맥스+ 392 및 388 프로세서를 추가하며 라이젠 AI 맥스+ 시리즈를 확장했다. 해당 제품군은 프리미엄 울트라씬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미니 PC를 겨냥해 고성능 AI 연산과 데스크톱급 통합 그래픽,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젠 5 코어, 라데온 8060S 시리즈 그래픽, 2세대 XDNA 기반 NPU를 결합한 단일 아키텍처는 대규모 언어 모델 가속, 고해상도 미디어 렌더링, 최신 게임 실행 등 다양한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휴대성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고사양 AI·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AMD는 자사 브랜드 최초의 AI 개발자 플랫폼인 ‘라이젠 AI 헤일로’를 공개했다. 컴팩트한 미니 PC 형태의 이 플랫폼은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와 최대 60 TFLOPS의 RDNA 3.5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며, 로컬 환경에서 최대 2000억 파라미터 모델 실행을 지원한다. ROCm 소프트웨어와 AI 개발 워크플로에 최적화된 상태로 제공돼, 개발자는 별도 설정 없이 즉시 AI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게이밍과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
게이밍 부문에서는 라이젠 7 9850X3D 프로세서가 공개됐다. 젠 5 아키텍처와 2세대 AMD 3D V-캐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이 제품은 최대 5.6GHz 부스트 클럭과 104MB 캐시를 통해 고사양 게임 환경에서도 높은 프레임 레이트와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한다. AMD에 따르면,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K 대비 최대 27% 향상된 게이밍 성능을 구현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ROCm 플랫폼의 확장이 눈에 띈다. AMD ROCm 소프트웨어는 이제 라이젠 AI 400 시리즈를 지원하며, 향후 버전 7.2에서는 윈도우와 리눅스 환경 모두에서 호환성이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ROCm 기반 AI 성능은 최대 5배 향상됐으며, 플랫폼 지원 범위 확대와 함께 다운로드 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AMD는 아드레날린 에디션 기반 AI 번들을 통해 로컬 AI 환경 구축을 단순화하고, 머신러닝 기반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을 지원하는 FSR ‘레드스톤’을 적용해 게이밍 경험도 강화했다. 이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전반에서 AI를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AMD는 이번 CES 2026을 통해 하드웨어 성능 경쟁을 넘어, AI PC 시대를 겨냥한 소프트웨어·개발자·에코시스템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AI가 PC 경험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가운데, AMD의 풀스택 접근이 클라이언트 컴퓨팅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