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구축하기
2025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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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병준 한국지사장,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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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기업은 자원 부족, 환경 규제 강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 등 다양한 외부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환경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이끌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운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속 가능성은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자,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결정짓는 전략적 동력이 되고 있다.


기업은 디지털 엔터프라이즈(Digital Enterprise)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주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지속 가능한 설계의 중요성

· 데이터 기반 지속 가능성 실현

·  환경적 영향뿐 아니라 회복탄력성과 운영 효율성 확보


설계에서 시작되는 지속 가능성

제품의 환경적 영향 중 약 80%는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다. 초기 설계부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면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를 실현하는 방법은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이다. 즉, 기술을 활용해 제품과 공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낭비를 줄이며 효율성을 높이는 지능형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통합하고, 제품 여권(Product Passport)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은 방대한 데이터 풀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제품의 재사용과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자원 낭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며 지속 가능성을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내재화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디지털 엔터프라이즈의 이점

지속 가능한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 스마트한 제품과 더 효율적인 공정이 필요하다. 핵심은 모든 의사결정에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통합하는 것이다. 디지털 트윈, IT-OT 융합 등의 기술은 경영진과 현장 작업자를 연결해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낭비를 줄이며 투명성을 높인다.


지속 가능성은 규제 준수나 소비자 요구에서 출발할 수 있지만, 진정한 변화는 기업이 ‘가장 지속 가능한 솔루션이 가장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일어난다.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설계와 회복탄력성을 내재화한 공정은 비용 절감, 자원 절약, 제품 수명 연장이라는 실질적 이점을 제공한다. 동시에 친환경적인 미래를 구축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 “환경부의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은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친환경 공장 전환을 지원한다. 기업은 IoT 기반 공정 모니터링,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자원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아모레퍼시픽”은 오산 사업장에 빅데이터 기반 폐수 처리 공정 자동화,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 “포메탈”은 ICT 기반 실시간 온실가스 배출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 공정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은 산업단지 전체를 디지털화해 저탄소·친환경 제조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전국 15곳으로 확대 중이다.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 10% 증가, 에너지 효율 16% 향상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지멘스는 독일 에를랑겐(Erlangen)과 바트 노이슈타트(Bad Neustadt) 공장에서 지속 가능한 디지털 엔터프라이즈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AI, 디지털 트윈, SaaS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최적화함으로써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측정이 곧 개선의 출발점”이라는 원칙을 보여준다. 협업, 디지털 도구, 생태계 파트너십을 통해 측정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성이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닌 수익성 있는 전략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을 향한 여정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하다. 바로 기업과 환경 모두에게 유익한 미래를 구축하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은 그 여정을 가속화하는 핵심 수단이며, 지속 가능성은 그 여정의 목적지다.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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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준 한국지사장은 IT 업계에 30여년 이상 몸 담으며 쌓아온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경험을 바탕으로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여러 

    글로벌 IT 기업을 거치며 성공적 비즈니스 및 기술 전문성을 

    구축해 왔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으로 

    선임되기 전, SAS (Statistical Analysis System) 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오라클 코리아, 테라데이터 코리아, 

    IBM 코리아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엔지니어링, 영업, 채널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관련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오병준 한국지사장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숭실대학교에서 정보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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